카드론 평균금리보다 싼 저축은행 신용대출 상품이 중금리 시장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SBI저축은행 모바일 신용대출 ‘사이다’가 그것이다.
15일 2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이 지난해 12월 21일 출시한 모바일 중저금리 신용대출 사이다 누적잔액이 14일 기준 305억원을 기록해 상품 출시 55영업일 만에 3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중금리 대출 단일 상품 중 최단 기간 기록이다. 연체율은 이날 현재 0%로 순항중이다.
사이다 월평균 실적은 110억원 규모로, 시장에 출시된 기존 중금리 상품 월평균 취급액(40~80억원) 대비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사이다 이용자 평균 대출금리는 연 9.8%, 평균 신용등급은 나이스평가정보 기준 시중은행 중금리 대출 이용자보다 더 우량한 3.9등급으로 집계돼 금리가 높은 카드론 이용자뿐만 아니라 1~4등급을 중심으로 한 은행권 고객까지 일부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카드론 사용고객 중 상당수가 연 15%를 웃도는 금리로 신용대출을 사용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대출을 상환하는 목적으로 사이다를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다는 평균금리가 연 9.8%(이용자 기준)로 카드론 평균금리(15%대)보다 낮고 비대면으로 최대 3000만원까지 대출할 수 있는 모바일 중저금리 상품이다. 투명하고 청량감을 주는 음료인 사이다(
SBI저축은행은 사이다 누적 실적 300억원 돌파 기념으로 4월 2일을 ‘사이다 데이’로 지정, 직접 제작한 사이다 음료수 20만병을 무료로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