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쪽에 베팅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3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국채선물을 한꺼번에 매도하면서 국채선물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10년 국채선물 거래대금은 16조4000억원으로 지난 11일 세운 종전 최고치(15조7000억원) 기록을 갈아치웠다. 거래량 역시 12만8716계약으로 종전 최고치인 12만5121계약(작년 6월 15일)을 9개월 만에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포지션 청산에 국채 3년과 10년 선물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은 것이다. 이날 외국인 국채선물 누적 순매수(국채 3년 기준, 미결제약정)는 18만4243계약까지 떨어졌다. 지난 9일 기준 21만4357계약에 달하던 미결제약정이 불과 3일 만에 3만계약 이상 감소한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국채선물을 꾸준히 순매수해 왔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해 선물을 미리 사들였던 것이다. 이달 금통위를 앞두고 누적순매수는 22만계약을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3월 금통위에서 기대했던 기준
또 이달 15일은 6개월 단위로 이자가 지급되는 국채선물의 최종 거래일이기 때문에 롤오버(결제월물 이월 거래) 목적의 거래 수요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한예경 기자 /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