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로 화장품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일 대비 9000원(2.45%) 오른 37만6000원에, LG생활건강은 2만5000원(2.82%) 상승한 91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샤 브랜드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4.88% 오른 2만6850원을 기록했고, 한국콜마홀딩스도 0.85% 올랐다. 이날 기관투자가들은 LG생활건강 주식 189억원어치, 아모레퍼시픽은 9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해 'K뷰티' 바람을 타고 큰 폭으로 상승했던 화장품주는 연초 들어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로 가격 조정을 받았다. 중국 수출액이 화장품 전체 수출액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면세점 매출마저 부진한 탓이었다. 지난해 7월 44만4000원까지 올라간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지난달 17일엔 34만65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화장품 중국 수출 규모가 1월에 비해 13.4% 늘어나면서 화장품주에 대한 저가매수세가 몰리기 시작했다. 관세청의 2월 수출입 데이터에 따르면 대중국 화장품 수출액은 8800만달러로 전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내수 경기가 회복되면서 아모레퍼시픽의 중국법인 매출이 1분기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중국 제조법인 설립을 발표한 화장품용기 제조업체인 연우도 중국 프리미엄 화장품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