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지난 2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삼송지구의 '동산마을 22단지호반베르디움'(2012년 10월 입주) 전용면적 84㎡ 매매가는 4억7250만원으로 지난 1년 전에 비해 5750만원(13.86%) 뛰었다.
이에 비해 같은 고양시 덕양구에 속해 있으면서 경기도 지역번호(031)를 사용하는 토당동 '능곡역 성원상떼빌2단지'(2011년 5월 입주) 같은 주택형은 2억9000만원으로 같은 기간 1500만원(5.45%) 오르는 데 그쳤다.
고양 삼송지구의 공인중개사는 "서울 은평구가 차로 10분 거리기 때문에 사실상 주민들은 삼송을 서울지역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서울 지역번호가 집값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분당신도시의 우수한 학군을 이용할 수 있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도 부동산 상승 효과를 보고 있다. 오포읍 신현리, 문형리, 능평리 일대는 중·고등학교가 없고 분당과 마주하고 있다 보니 광주시내 학교뿐 아니라 분당, 성남 지역으로 배정 신청을 할 수 있다.
신현리 한 공인중개사는 "오포읍 일대는 분당에 거주하고 싶지만 여의치 않은 학부모들에게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부동산114 시세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시 오포읍 일대 아파트값은 7.46%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 광주시 평균 상승률(5.75%)과 분당신도시(3.24%)를 웃도는 수치다.
분당 학군을 누릴 수 있는 광주시 오포읍에서 분양물량이 나온다. 대림산업은 경기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일대에서 'e편한세상 태재'를 분양한다.
서울 지역번호를 사용하는 광명, 과천
삼성물산은 과천시 주공 7-2단지를 재건축하는 '래미안'을 5월에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고양시 삼송지구 주상복합용지 M블록에서 '삼송 원흥역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이윤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