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3월 15일(14:5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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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동양이 1·2대주주인 유진그룹과 파인트리자산운용이 각각 제안한 유상감자안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양대 주주가 별도로 제안한 이사 수 증원안과 이사 선임안은 모두 안건으로 올라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15일 (주)동양은 유진그룹과 파인트리운용의 유상소각건에 대해 위법의 소지가 있어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동양은 유진그룹과 파인트리운용이 의결권 행사가 불가능한 ‘냉각기간‘에 주주제안을 한데 대해 위법의 소지가 있다고 보고 법률적 검토를 선행한 바 있다.
유진그룹은 (주)동양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이사 수 증원 및 선임안이 통과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파인트리운용은 지난달 자사가 제시한 안건 상정을 위해 가처분까지 신청했지만 최근 이를 취소했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는 양측이 제시한 이사 선임 안건을 서로 통과시키기 위한 표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양측의 지분율은 파인트리운용이 9.75%, 유진그룹이 9.31%로 차이가 0.44%에 불과하다.
유진그룹과 파인트리운용은 이사 수 정원을 현재 10명에서 각각 15명과 16명으로 늘리는 안건을 제안했다. 유진그룹은 아울러 최종성 유진기업 대표, 오영석 유진기업 경영지원실장 등을 새로운 이사로 추천했다.
파인트리운용이 별도로 제안한 공동대표이사 제도 도입안과 중요자산 양도시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야 한다는 조항을 삭제하기 위한 안건도 이번 주총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주)동양은 법정관리 졸업 전 외부 세력의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중요자산 양도에 대해 특별결의를 거쳐야 한다는 정관을 신설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회사 경영권을 주주들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게 (주)동양 경영진의 생각인 것 같다”면서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치열한 표대결이 진행되면서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