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을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제일 먼저 받아드는 선택지는 일임형 ISA에 가입할 것인지 신탁형 ISA에 가입할 것인지다. 대부분 은행이나 증권사가 두 종류의 ISA를 모두 출시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ISA 유형을 정한 후 운용사를 결정해야 한다.
일임형 ISA는 말 그대로 투자 결정을 금융회사에 ‘일임’하는 것이다. 상품의 구성과 계좌 관리까지 모두 판매사에 맡긴다. 금융기관은 위험선호도 등 투자자들의 유형에 따라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짜서 투자자들에게 준다. 이 포트폴리오에는 어떤 상품에 어떤 비중으로 투자할 것인지가 나오며 시장 상황에 따라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구성자산을 주기적으로 조정(리밸런싱)된다. 만약 시장 급변하지 않는다면 보통 3개월마다 포트폴리오가 소폭 조정된다고 보면 된다. 다만 가입자가 원할 경우 판매사에 얘기하면 편입 상품을 일부 변경할 수는 있다.
신탁형 ISA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 투자자가 자신의 계좌를 어떻게 관리할지를 직접 구성한다. 금융회사는 특정 모델 포트폴리오를 투자자에게 권하지 않고 투자자의 결정을 그대로 집행하기만 한다. 시장이 출렁거리는 상황에서도 투자자가 직접 지시해야 상품 변경이 가능하다. 그러다보니 예적금, 원금이 보장되는 원금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이 주로 담긴다.
투자자들 입장에선 편리한 건 일임형이다. 자기보다 훨씬 투자 실력이 뛰어난 전문가들에게 맡기기 때문에 수익률도 높을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신탁형에 비해 높은 수수료가 단점이다. ISA가 절세 혜택이 있는 상품이라고 하더라도 수수료 납부 후엔 순수익률이 예상보다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목표 수익률과 자신의 투자성향을 잘 살펴 결정해야 한다.
신탁형은 자기가 투자 결정을 하는 만큼 계좌 수수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현대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신탁형에 대해선 기본 수수료를 아예 안받기로 했고 다른 증권사들도 0.1% 내외로 설정했다. 물론 리스크 낮은 예금이나 환매조건부채권(RP)와 같이 안전상품 위주로 담을 경우 수익률이 낮은 건 감안해야 한다.
일임형 ISA는 보통 초저위험 상품은 자산의 0.1∼0.3%, 저위험은 0.2∼0.4%, 중위험은 0.5∼0.6%, 고위험은 0.5∼0.7%, 초고위험은 0.8∼1.0%로 수수료이 나와 있다. 기대수익률과 수수료가 거의 비례하는 셈이다.
물론 이런 기본수수료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임 계좌에 담기는 상품별로 별도의 운용 수수료가 붙는다. 경우에 따라선 1%의 수수료가 추가로 나갈 수 있다.
지금 당장이 이나라 4월 이후 ISA 가입을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온라인 가입 여부도 챙겨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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