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K이노베이션, S-Oil, GS 등 정유주가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가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과 지난해 호실적에 이어 올 1분기 실적 전망 역시 밝다는 점이 주가를 부양하고 있지만 정유주의 높은 배당 매력 또한 주가 강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이노베이션, S-Oil, GS 등 정유주는 연일 상승장을 펼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8월 저점인 8만8000원부터 전 거래일인 18일까지 상승세를 지속, 장중 16만4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갱신했다. 이밖에 S-Oil 역시 이날 9만1000원까지 치솟으면서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GS 역시 이날 소폭 상승하면서 연일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정유주의 강세는 무엇보다 국제유가의 흐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반적으로 정유주는 유가 약세에 따른 원유 판매가격 할인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저유가 수혜주’로 분류된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원유 구매 가격과 석유제품 판매 가격의 차이인 정제 마진이 급등하면서 영업이익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국제 유가의 반등은 국내 정유주들의 재고 관련 평가 손실을 줄이고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부문의 이익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서 정유주에 긍정적으로 해석되고 있다.
1분기 장밋빛 전망에 국내 정유주들의 실적 추정치가 연일 상향되고 있지만 지난해 두둑한 배당을 결정했다는 점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정유사들은 지난 2014년 대규모 영업손실로 결산배당을 하지 않았지만 실적 반등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높은 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보통주 1주당 4800원을 지급하는 결산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 총액은 4473억8700만원으로 배당 성향은 무려 51.6%에 달한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배당액으로 지난 2014년 무배당을 감행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S-Oil 역시 보통주 1주당 1300원을 지급하는 결산 배당을 실시했다. 여기에 지난해 8월에 기지급한 중간 배당액까지 더하면 배당액은 전년 대비 1491.8% 가량 급증한 2795억500만원까지 늘어난다. 총 배당성향은 약 44.3%로 국내 상장사들의 평균 배당 성향이 10%대 중반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S-Oil의 높은 배당 성향은 더욱 두드러진다. 이밖에 GS 역시 보통주 1주당 1500원을 지급하는 총 1421억200만원 규모의 주주친화적 배당을 실시했다.
전문가들 역시 정유주의 주가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해석을 내놓고 있다. 높은 배당 매력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유가 흐름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재 정유주들은 유가 흐름과는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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