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랠리를 지속하던 코스피가 기관 매도세에 밀려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2000선에 도달하자 그동안 단기 반등했던 부분에 대한 부담감이 상승 탄력을 둔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6포인트(0.12%) 내린 1989.76에 마감했다.
7.13포인트(0.36%) 상승 출발한 지수는 개장 후 20분만에 장중 2000선을 회복했으나 기관 중심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오전 10시께를 기점으로 하락 전환했다. 이후 1980선 초반까지 밀리면서 낙폭을 늘리는 듯 했으나 외국인 매수세가 낙폭을 제한하면서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최근 코스피가 안도랠리를 펼친 데에는 외국인 매수세가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수가 지난 5주 연속 상승하는 동안 외국인은 3조8000억원 가량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이날 역시 지수가 소폭 하락하긴 했으나 외국인은 1400억원 가량 순매수하면서 낙폭을 줄였다.
전문가들 역시 연준(Fed)의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커진 가운데 ‘사자’ 외국인에 힘입어 코스피 추가 상승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은 비둘기파적 FOMC 회의에 따른 달러화 하향 안정, 원자재 가격 상승을 배경으로 당분간 순매수 강화 패턴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코스피는 이같은 호조 지속을 배경으로 안도랠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음식료품, 유통업, 의료정밀 등은 1%대 약세를 기록했고, 기계(-0.93%), 증권(-0.74%), 철강금속(-0.70%) 등도 하락했다. 반면 운송장비(1.09%), 전기가스업(0.65%), 의약품(0.59%) 등은 상승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402억원, 1033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 하단을 방어한 반면 기관은 319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프로그램 매매는 1148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주 3인방은 각각 1~3% 가량 올랐고 삼성생명, 한국전력도 1%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POSCO, 아모레퍼시픽, 삼성물산 등은 1% 넘게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대한전선을 포함해 346개 종목이 올랐고 459개 종목은 내렸다. 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60포인트(0.37%) 내린 692.4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690선 후반에 개장한 지수는 7개월여만에 700선을 회복할 수 있을지 기대감을 모았으나 외국인·기관의 동반매도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특히 코미팜, CJ E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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