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의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상한제 시행으로 저렴한 아파트 공급이 잇따르자 입주를 했거나 예정돼 있는 단지들의 반발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높은 분양가로 분양을 끝낸 아파트 단지들이 분양가 상한제의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대주건설은 지난해 용인 공세지구에 3.3㎡당 1200만~1400원대에 아파트를 분양했지만, 최근 용인 흥덕지구에 900~1,000만원대 아파트가 분양되자 입주 예정자들의 큰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입주 예정자들은 대주건설에게 고급 아파트로 특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내년 8월 말 입주를 앞둔 부산의 오륙도 SK건설이 짓는 아파트도 입주 예정자 1,297명이 과장 광고 등의 이유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지난 2004년 분양 당시 분양가는 3.3㎡당 850만~950만원 선이었지만, 최근 주변 분양가가 600~700만원으로 책정되자 갈등을 빚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 ☎ SK건설 관계자
- "1,200명이 넘는 입주민들이 소송을 걸어 진행 중인데요. 씨사이드 개발이나 중학교 건설 등이 과장광고측면이 있다고..."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들도 분양가 책정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은평, 파주, 청라 등지에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은 상한제를 피하려는 물량이 대거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분양가를 낮추기 위한 묘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당장 고양 식사지구, 덕이지구 분양에 나서는 건설사들은 3.3㎡당 1500만원 선에 분양가를 잡아놨지만, 은평뉴타운 분양가 발표 이후 분양가를 다시 조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