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백수오 사태로 실적 부진을 겪었던 홈쇼핑주가 기저효과에 의한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전망돼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백수오로 인해 작년 홈쇼핑 업체가 소비자에게 지급된 보상액만 156억원에 이른다. GS홈쇼핑 33억원, CJ오쇼핑 35억원, 현대홈쇼핑 88억원이다. 여기에 홈쇼핑 이미지 타격과 경기침체까지 겹쳐 3사의 작년 합산취급고는 전년보다 2.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 2008~2014년 연평균 14% 성장에 크게 못미치는 부진이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백수오 사태에 따른 효과와 함께 TV 송출 수수료 부담이 완화돼 눈에 띄는 개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날 3사 주가는 모두 1% 안팎 상승했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홈쇼핑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서서히 회복된 올해 CJ오쇼핑, GS홈쇼핑, 현대홈쇼핑의 취급고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3.8%, 4.3%, 7.2%수준”이라며 “전체 홈쇼핑 송출수수료가 3.4% 늘어난다고 가정해도 올해 영업이익은 각각 12.6%, 14.0%, 20.5%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IPTV의 송출수수료는 전년보다 33%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2793억원), 이미 효율성이 떨어진 유선방송의 홈쇼핑 수수료는 5% 감소할 것(7538억원)이라는 전망이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홈쇼핑업종은 작년 경기 이슈뿐만 아니라 예측불허의 일회성 쇼크 비용까지 반영했다”며 “올해에는 영업부진과 구조조정, 백수오 환불 등 연속된 악재로부터 벗어나 사업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홈쇼핑 업종 중에서도 IBK투자증권, 동부증권, LIG 증권이 공통적으로 꼽은 최선호주는 CJ오쇼핑이다. 현재 CJ오쇼핑 주가가 19만3300원인데 비해 이들 증권사는 목표가를 26만~28만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CJ헬로비전 지분 30%를 SK텔레콤에 매각하면서 현금 5000억원을 확보, 연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됐다. 현재 M&A가 검토되고 있는 기업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패션·잡화 글로벌 브랜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CJ오쇼핑의 경우 올해 수익중시경영으로 취급액 성장은 다소 정체될 수 있지만 이익은 최소 5~10%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작년 취급고는 2위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백수오 환불이 88억원에 달해 영업이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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