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채소 값이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지만 여러 단계의 유통과정을 거치다 보면 여전히 농민들한테 돌아가는 몫은 적습니다.
산지가격과 소비자 가격이 많게는 열배 이상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CJ케이블넷 곽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는 잦은 비로 인해 배추와 무 작황이 나빠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폭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간상인을 거치는 유통 구조로 인해 정작 농민들한테 돌아가는 실익은 거의 없는 형편입니다.
인터뷰 : 이철애 / 충남 당진군 신평면
-"그렇다고 농사 안 지을 수도 없고 그냥 그렇죠 뭐... 그렇게 남는 것도 아니고, 농사꾼이 뭐 다른 거 한다는 것도 그렇고..."
인터뷰 : 곽창주 / CJ케이블넷 기자
-"현재 산지에서 4~5백 원 하는 이 무 한 개의 값이 여러 단계의 유통단계를 거쳐 소비자에게는 많게는 열배 이상 비싸게 팔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산지에서 개당 400 ~ 500원 하는 무가 백화점과 대형할인점에서는 2천900원에서 3천900원 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ㅈ마트 관계자
-"배추 2천980원, 무 2천880원... (앞으로 더 오를까요?) 그건 잘 모르겠어요. 가격이 변동되기 때문에..."
현재 일반적인 김장채소의 유통구조는 농민-중간상인-도매상-소매상-소비자 이렇게 5단계를 거치도록 돼 있습니다.
이런 유통구조 때문에 가격상승의 주범으로 몰리는 중간상인들도 남는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이
-"작업비하고 차량수송 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들고 서울에서 파는 사람들도 마진을 붙이기 때문에 사 먹는 사람들에게는 가격대가 점점 올라가죠"
몇 해 만에 무. 배추 값이 올랐지만 1년 내 땀 흘린 농민들에게는 남의 일이 되고 있습니다.
CNB 뉴스 곽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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