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패션업체 가운데 '해외증시 상장 1호'라는 의미가 있지만,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에는 한계가 있을지 모른다는 지적도 나온다.
6일 이랜드그룹은 중국 현지법인인 '이랜드 인터내셔널 패션 상하이'와 '이랜드 패션 상하이'를 통합한 뒤 해외 상장을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올 하반기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하는 프리IPO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룹의 체질 개선을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게 이랜드 측 설명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 사업부 가운데서도 가장 경쟁력 있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법인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중국 유통사업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 후보지는 홍콩이 가장 유력하지만 상황에 따라 중국 상하이나 선전증시 상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랜드는 내년 하반기 IPO 주관사를 선정하고 2018~2020년께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상장을 추진하는 이랜드 인터내셔널 패션 상하이는 티니위니·이랜드 등 여성복 브랜드가 속한 법인으로 티니위니는 연 4000억원대, 이랜드는 연 30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랜드 패션 상하이는 뉴발란스·케이스위
[최승진 기자 /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