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미국 내 판매 허가를 받았다는 대형 호재에도 불구하고 6일 코스닥에서 셀트리온 주가는 전일 대비 8700원(7.31%) 떨어진 11만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FDA 허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6거래일 연속 주가가 상승했지만 차익 실현 매물에 주가가 급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날 외국인은 7만3000여 주를 순매도하고 기관투자가들은 28만6000여 주를 순매도하며 셀트리온을 순매도 1위 종목에 올렸다. 반면 개인들은 36만주를 사들이며 기관과 외국인들이 내놓은 물량을 거의 다 소화했다. 이날 개인들 순매수 1위는 셀트리온이었다.
셀트리온이 호재성 뉴스에 주가가 급락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9일(현지시간) FDA 관절염 자문위원회가 '램시마'에 대해 승인 권고 결정을 내리자 다음 거래일인 2월 12일 셀트리온 주가는 5.2% 하락했다. 이미 '램시마'의 FDA 승인 가능성에 베팅한 시장이 주가를 끌어올린 상황에서 호재성 뉴스는 차익 실현 매물만 내놓은 것이다. 셀트리온 주가는 '램시마' 기대감에 따라 올 초 8만원 중반이었다가 2월 초 12만9000원까지 치솟았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48배에 달하는 셀트리온 주가가 글로벌 제약사에 비해 상당 부분 고평가돼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램시마' 오리지널약인 '레미케이드'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