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수익률은 높지만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는 소위 ‘베팅형 주가연계증권(ELS)’ 투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 가능성이 다시 높아지는 분위기여서 개인투자자들이 또다시 ELS 투자로 원금손실을 입을지 모른다는 염려 목소리가 나온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3월 원금비보장형 ELS 발행액은 지난해 4분기보다 28.3% 증가한 7조2866억원이었다. 반면 전액보장형 ELS는 63.2% 감소한 2조5675억원 어치가 발행됐다. 지난 3월 들어 신흥국 주식에 대한 외국인 매수가 크게 늘어나는 등 전세계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되자 다시 원금비보장 상품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금보장형 ELS는 기대수익률이 연 2~3%대에 불과해 은행예금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원금손실 가능성이 적다는 확신이 든다면 투자자 입장에서 원금비보장 상품을 더 선호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전체 ELS 발행액은 10조5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12조7713억원과 비교해 21.7%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 3월 한 달 동안에만 4조2150억원이 발행되는 등 최근 들어 ELS 발행시장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기초자산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하반기 폭락으로 큰 이슈가 됐던 HSCEI(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를 기초로 한 ELS는 6887억원이 발행돼 직전분기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대신 변동성이 비교적 작은 코스피200지수 ELS가 6조4433억원어치 발행돼 직전분기대비 28.6% 증가했다. 유로스톡스5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도 5조5592억원어치 발행돼 직전분기대비 34.1% 늘어났다.
한 증권사 사장은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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