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시속 250㎞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초강력 사이클론이 방글라데시를 강타했습니다.
현재 사망자 수가 2천2백명으로 집계됐는데, 일부에서는 최대 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초강력 사이클론 '시드르(Sidr)'가 강타한 방글라데시의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현재 2천2백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사망자는 계속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통신두절 등으로 집계가 되지 않은 지역의 피해와 실종 상태인 어부 천여명 등을 감안하면 실제 사망자 수는 3천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사망자가 5천명에서 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사이클론 시드르를 피해 대피한 인원은 대략 150만명에 달했고 이재민 수도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또 시드르가 휩쓸고 간 방글라데시 남부 해안과 섬 지역에서는 수만 채의 주택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인명피해 규모가 14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지난 1991년 이후 16년 만에 최대 수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폭우로 대부분의 도로가 유실된데다 강풍에 뽑힌 나무와 무너진 주택 잔해 등이 구조대원들의 작업을 더디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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