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KB국민·우리·기업 등 시중은행들이 11일부터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상품을 일제히 출시한다.
증권사들이 신탁형 ISA 상품으로 고액자산가 등 시장을 선점한 상황에서 은행권에선 안정적 수익창출 능력이 특화된 일임형 ISA 상품으로 제2차 ISA 고객유치 전쟁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신탁형 ISA는 고객이 직접 투자상품을 고르는데 비해 일임형은 금융사가 모델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상품선택·운용을 맡게 된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초저위험, 저위험, 중위험, 고위험 등 4개모델을 대상으로 7개 포트폴리오 상품을 구성해 일임형 ISA 신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총 10개의 포트폴리오 상품 가운데 안정형, 안정추구형, 위험중립형 등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모델에 6개 상품을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KEB하나은행도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Cyber PB) 시스템을 포트폴리오의 자산배분에 활용해
은행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상품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은행권 일임형 ISA 상품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은행과 증권사간에 본격적인 ISA 고객 쟁탈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채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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