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2일 동아에스티에 대해 7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슈가논의 가치가 저평가돼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9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동아에스티는 전날 미국 업체 토비라(Tobira Therapeutics)와 총 7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이미 국내에서 발매된 슈가논을 당뇨치료제가 아닌 NASH(Nonalcoholic steatohepatitis,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로 공동개발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하이투자증권은 분석했다.
NASH 치료제 시장은 오는 2025년에 321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공식적으로 NASH 치료제로 허가 받은 제품은 없으며, 다수의 임상 파이프라인이 개발되고 있다. NASH 치료제로 가장 먼저 개발되고 있는 인터셉트(Intercept Pharma)의 신약은 오는 2020년 예상매출이 26억달러다. 인터셉트는 현재 파이프라인 하나로 시가총액 4조원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에 계약한 토비라 역시 자체 파이프라인 ‘cenicriviroc’ 단독으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향후 ‘cenicriviroc’는 슈가논과 복합제 형태로 NASH 치료제로 개발될 것이라고 하이투자증
구완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NASH 치료제로서 슈가논의 파이프라인 가치는 4355억원으로 추정된다”라며 “올해에도 매출액 대비 12%이상의 과감한 R&D 투자 행보를 보일 동아에스티의 추가적인 R&D모멘텀이 부각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