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의혹' 특별수사 본부장 선임

검찰이 삼성 비자금 의혹을 독립적으로 수사하기 위한 특별수사감찰본부장에 박한철 울산지검장을 선임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사팀 인선작업이 끝나는 이번주 중반부터 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김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특별수사감찰 본부장에 현 울산지검장인 박한철 검사장이 지명됐습니다.

인터뷰 : 김경수 / 대검 홍보기획관
-"박 검사장은 공정정과 업무능력 함께 갖춰 특별수사감찰본부장으로 가장 적절한 인물이라고 판단했다."

부산 출신으로 사시 23회인 박 지검장은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황우석 교수 사건과 유전개발 의혹사건 등 대형 사건을 진두지휘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기수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공정성과 업무능력 등을 고려해 박 검사장을 가장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박 검사장이 후배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등 신망이 두터운만큼 수사를 공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본부장이 선정됨에 따라 삼성비자금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곧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박 검사장은 곧장 서울로 올라와 수사방법과 수사팀 구성을 전면 지휘할 예정이며, 모레쯤 수사팀 구성이 완료되면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수사본부는 대검찰청에 직접 두지 않고 서울중앙지검 또는 재경 지검에 설치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수뇌부의 연루 의혹으로 검찰이 곤혹을 치루고 있는 가운데, 독립수사를 천명한 특별수사감찰본부가 어떠한 성과물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