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구속수감된 김경준 씨를 네번째 소환조사해 BBK사건과 이명박 후보와의 연루 의혹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당초 26일까지 1차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김 씨가 제시한 서류의 진위여부를 가리는 데만도 장기간이 걸려 물리적 난관에 봉착한 상황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나연 기자!
네, 사회부입니다.
앵커) 김경준 씨의 네번째 소환조사가 있었는데, 검찰의 수사 기존 기조대로 속전속결로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검찰은 주가조작과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수감된 김경준 씨를 네번째 소환조사해 BBK사건과 이명박 후보와의 연루 의혹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특히 검찰은 김 씨가 BBK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후보라는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제시한 서류의 진위여부가 핵심이라고 보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 씨가 제출한 서류들을 대검찰청 과학수사과에 요청해 진위여부 분석중입니다.
서류 위조와 서명조작을 판명해내는 전문수사관 5명이 김 씨와 이 후보가 함께 일하거나 헤어지는 과정에서 작성한 서류와 계약서를 감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5일 대선후보등록일이 시작되기까지 불과 6일밖에 남지 않아 결과가 특별수사팀의 속도에 맞춰 나올 지는 미지수입니다.
특히 어제 김 씨의 누나 에리카 김도 미국에서 김 씨의 변호인 박수종 변호사 사무실로 10킬로그램이 넘는 소포를 부쳐왔는데요,
이 소포들은 변호인에게 보낸 것인만큼 김 씨가 주장해온대로 이 후보와 BBK의 관계를 입증하는 이면계약서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에리카 김이 보내온 이 서류박스 3개의 진위 여부를 규명하는데만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검찰의 한 고위관계자도 사건이 복잡하고 조사할 참고인과 확인할 내용이 방대해 26일까지 어떤 결과물을 내놓기 어렵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대선후보등록 마감시한일인 26일에 맞춰 수사를 조기종결하기에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앞서 검찰은 이 후보의 최측근인 김백준 전 서울메트로 감사와 이 후보의 여비서 등 참고인 조사를 줄줄이 마치며 쾌속수사를 예고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물리적 난관을 토로하는 검찰의 입장이 나오
여기에 이 후보에 대한 소환조사까지 사실상 어렵게 되자 이 후보에 대한 조사 없이 내놓는 수사 결과는 신뢰를 얻기가 쉽지 않다며 검찰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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