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 지웰시티 전경 [사진제공: 신영] |
하지만 수도권에서 부지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구상에 적합한 규모의 적정 가격을 갖춘 땅이 없었다. 결국 부지 찾기를 전국으로 넓힌 신영은 지난 2004년 10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섬유공장(약 49만9757㎡)을 보유한 대농을 인수하기에 이른다.
이후 공장을 충북 청원으로 이전하고 공장부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용도개발(MXD: Mixed Use Development, 주거·상업·사무·교육·문화기능을 갖춘 도시개발)에 착수한다. 충청북도는 2006년 6월 부지의 52%를 기부채납(도로·공원·녹지·광장 등 공공용지)한다는 조건으로 대농1·2·3지구의 지구단위계획을 결정·고시한다.
대농1지구는 2007년 3월 착공과 함께 분양(주상복합아파트 2164가구·오피스텔 216실)에 들어갔다. 지금이야 청주시민들 사이에서 모르는 사림이 없을 정도로 지역명소로 거듭났지만 1지구 분양 당시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를 지향했던 만큼 최고급 마감재와 해외 유명제품으로 세대 내부를 꾸몄다. 이로 인해 분양가는 당시 수도권 수준인 3.3㎡당 1100만원대로 치솟았다.
2010년 6월 준공과 동시에 입주를 시작할 당시만 해도 미분양이 상당량 남았지만 한 달 뒤 전세가 역전된다. 7월 1지구 옆으로 현대백화점 충청점이 착공에 들어가면서 미분양은 급격히 줄었다.
미분양 소진을 계기로 사업에 탄력을 받은 신영은 2012년 4월 2지구 분양에서 나선다. 2지구도 1지구 못지않은 규모(두산위브 지웰시티 1957가구)였다. 분양상황은 1지구와 확연히 달랐다. 단기간에 100% 계약에 성공한 것이다. 분양가(3.3㎡당 900만원대)를 낮추고 상업시설인 ‘지웰시티몰’과 연계 개발한 것이 주효했다.
↑ 청주 지웰시티몰과 뒤로는 지웰시티 1차 주상복합아파트 모습 [매경DB] |
◆ 12년 개발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3지구 분양
↑ 청주 지웰시티 푸르지오 투시도 [자료제공: 신영] |
지난 15일 이 단지를 취재하기 위해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40분이 걸려 도착한 오송역에서 다시 자가용으로 갈아타 20분 더 달리니 ‘청주 지웰시티’가 한눈에 들어왔다. SK 하이닉스를 정면으로 현대백화점 충청점을 끼고 우회전하면 3~4층 규모의 ‘지웨시티몰’이 나오고 그 앞 도로변은 평일 오전인데도 유동인구로 북적였다. 지웰시티몰에는 219개에 달하는 식음료와 각종 글로벌 SPA 브랜드·CGV·병원·휘트니스센터 등이 입점해 있다.
상업시설 뒤로는 주상복합아파트 지웰시티 1·2차 단지가 웅장하게 서있다. 지웰시티 주거시설과 지웰시티몰, 현대백화점은 2층 상부는 브리지(Bridge)로 연결돼 있다. 이곳 입주민들은 이를 통해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집에서 지웰시티몰이나 현대백화점으로 바로 갈 수 있다. 실내화를 신고 쇼핑을 즐길 수 있다고 해서 ‘슬리퍼 프리미엄’이라고 부른다.
이번에 분양하는 ‘청주 지웰시티 푸르지오’는 현대백화점 맞은편에 2지구와 어린이 테마공원 사이에 조성된다. 이번에 지하 4층~지상 49층, 아파트 466가구(전용 △84㎡ 372가구 △70㎡ 94가구)와 오피스텔 50실(전용 84㎡)이 마지막으로 공급됨으로써 지웰시티는 초고층 아파트 4852가구와 오피스텔·백화점·쇼핑몰·교육시설·의료시설·테마공원 등이 갖춰진 국내 최대 규모의 주거복합단지로 탄생하게 된다.
교통여건도 좋다. 단지와 인접한 중부고속도로 서청주IC와 경부고속도로 청주IC를 통해 전국 어디든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다. KTX 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도 가깝다. 기부체납을 통해 개설된 솔밭초·중교와 흥덕고교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배후수요도 탄탄하다. 지웰시티 인근에서 첨단복합산업단지로 조성 중인 ‘청주 테크노폴리스’는 청주시 흥덕구 일대 152만7575㎡에 LG생활건강과 SK하이닉스 등 1000여개의 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향후 약 5700명이 이곳에서 근무할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주거트랜드를 반영해 모든 가구를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으로 설계했다. 일부 가구는 지웰시티에서는 처음으로 채광고 통풍에 유리한 4베이 평명(70A형·84A형)을 적용했다. 현관 대형신발장과 창고, 주방 팬트리, 안방 드레스룸 등 다양한 수납공간도 제공했다.
황동국 분양소장은 “‘
[청주 지웰시티 =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