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PCA생명(1.91%포인트), 동부생명(0.95%포인트), 알리안츠생명(0.73%포인트) 등의 사업비율이 전년 대비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 가운데는 메리츠화재(1.67%포인트), 농협손보(1.53%포인트), MG손보(0.94%포인트) 등의 사업비율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지난해 직원의 15% 정도를 감원하면서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희망퇴직자 보상금을 지급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대형 보험사 중에는 삼성화재(0.64%포인트), KB손보(0.5%포인트), 동부화재(0.44%포인트), 삼성생명(0.24%포인트) 등이 전년 대비 사업비율이 높아졌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체질 개선을 위해 저축성 보험보다는 보장성 보험 비중을 늘리다 보니 설계사들을 통한 자세한 상품 설명이 필요했고 이 과정에서 설계사들에 대한 수당 등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사업비율 자체만 놓고 보면 한화손보(22.21%), 흥국화재(21.14%) 등이 손해보험사 중에서 높았고,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라이나생명(15.68%), AIA생명(12.43%) 등이 높았다. 특히 최근 매각된 알리안츠생명도 11.64%로 경쟁사들 대비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유지비와 인건비 등은 줄었지만 은행을 통해 판매하는 저축성 상품 판매를 중단하면서 수입보험료가 줄어든 게 크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생명보험사들은 변액보험 등 금액이 큰 저축성 보험 비중이 높다 보니 수입보험료 규모도 커 사업비율
■ <용어 설명>
▷ 사업비율 : 인건비와 건물유지비 등 고정비용 등을 합한 총 사업비를 한 해 동안 거둬들인 수입보험료로 나눈 것이다. 수입 대비 지출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리키는 지표이며 일반적으로 비율이 높을수록 회사 효율성이 떨어진다.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