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부터 일본은 모든 외국인에 대해 입국시 지문 채취와 얼굴 사진 촬영을 의무화하고 있는데요,
일본 정부가 이렇게 입국 심사를 강화하면서, 일본 방문길이 그야말로 '가시밭길'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0일부터 외국인 방문자의 지문과 사진 채취를 실시한 일본 정부의 방침에 대해 반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은 법무성이 외국인 방문자가 지문과 사진 채취를 거부할 경우 수용시설로 보내 강제 채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법무성은 지문 채취 결과 어제(21일) 하루 외국인 5명이 입국 부적격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자국민의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지만 외국인들은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 공항에서는 강화된 입국 심사로 인해 길게 늘어선 대기 행렬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지문 채취를 '권고사항'이라고 밝힌 것과는 달리 강제 채취를 지시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인권 침해 논란까지 일고 있습니다.
당장 외국인을 범죄인 취급한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 채송식 / 재일 한국인
- "일본이 지문채취를 시행하는 것은 인권 후진국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한편 미국도 입국 심사를
미국은 오는 29일부터 지문 채취 대상을 양쪽 검지 손가락에서 열 손가락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연간 100만명이 미국을, 240만명이 일본을 방문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입국 심사 강화로 인한 불편이 더욱 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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