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와 김경준씨 간 진실 공방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쟁점 사안을 전해드립니다.
1. 언제 처음 만났나?(효과음)
이 후보 측은 김 씨와의 첫 만남 시점을 줄곧 이 후보가 미국에서 돌아온 2000년 1월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에리카 김은 두 사람이 만난 시점은 1999년 2월이나 3월, 장소는 서울 플라자 호텔이라고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를 언급하며 이 후보 측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처음 만난 시점이 BBK 설립 시기인 1999년 4월 이전이냐 이후냐는 이 후보가 BBK 설립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2. 이면계약서 있나, 없나?(효과음)
에리카 김은 가지고 있는 계약서는 4개이며, 이 중 한글계약서 1개가 'BBK는 이 후보의 것'을 증명하는 계약서라고 주장했습니다.
내일(23일) 어머니를 통해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 측은 이면계약서는 없으며, 당시 국제 관례상 한글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는 주장은 더 의심간다고 맞섰습니다.
그러면서 계약서가 있다면 빨리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3. 빅딜 제안 누가 했나?(효과음)
이 후보 측은 김씨 측이 지난해와 올해 2~3차례에 걸쳐 협상을 제안했지만 역공작 가능성 때문에 거절했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하지만 에리카 김은 이 후보 측과의 재판 협의회에서 김경준씨 문제를 해결해 줄테니 협상을 하자고 이 후보 측이 제안한 내용이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4. 'BBK 명함' 이명박 후보가 사용했나?(효과음)
이 후보 측은 명함과 브로슈어 일부는 위조됐고, 일부는 존재했지만
반면 에리카 김은 명함을 받은 사람들은 많지만 얘기하지 않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명박 후보 측과 김경준씨 측의 사활을 건 진실 공방에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