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먹는 급식은 보통 전문가들이 영양소나 열량 등을 파악해 식단을 짭니다
그런데 급식에서 제공되는 반찬에 초콜릿의 최대 두 배에 달하는 당분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한 초등학교의 점심시간.
오늘의 반찬은 무엇일까 배식받는 아이들의 표정이 마냥 설레입니다.
과연 매일 먹는 아이들의 급식은 적당한 열량이나 균형잡인 영양소로 건강에 좋은 것일까?
그러나 조사 결과 그렇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과도한 당분.
급식의 단골 반찬인 멸치볶음이나 감자조림 같이 설탕이 들어가는 메뉴의 경우 100g당 많게는 50g의 당분이 들어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초콜릿이나 아이스크림 이상입니다.
밥 세끼에 콜라 한 캔과 과자 한 봉지를 먹는다고 가정하면 하루에 100g이 넘는 당분을 섭취하는 셈입니다.
세계보건기구의 성인 당 섭취 권고량인 50g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실제로 청소년들이 하루 평균 61g의 당분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나 국민 1인당 평균을 훨씬 웃돌았습니다.
당에는 비타민이나 무기질이 부족하고 열량이 높아 많이 섭취하면 살만 찌고 영양소는 부족하게 됩니다.
인터뷰 : 김종욱 / 식약청 영양평가팀 연구관
-"설탕을 과잉섭취하면 에너지로 사용하고 남은 부분이 지방으로 전환돼 소아비만을 초래할 수 있고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또 구이류와 김치류 등에는 혈압을 높일 수 있는 나트륨이 지나치게 많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따라서 급식 반찬을 조리할 때 설탕과 물엿 등의 사용을 가급적 줄이고 어릴 때부터 싱겁게 먹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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