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진 삼성전자 IR담당 전무는 28일 1분기 결산실적 콘퍼런스콜을 하고 "29일부터 3개월간 보통주 130만주와 우선주 32만주 등 총 162만주를 매입해 소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7일 종가 기준으로 자사주 매입 규모는 총 2조377억원이다.
이 전무는 "예정대로라면 4분기 초에 11조3000억원 규모의 특별 자사주 매입·소각 프로그램을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3차 자사주 매입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4차 매입에 나서 10월 중 프로그램을 마무리 짓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특별 자사주 매입·소각 프로그램을 발표한 뒤 현재 2회차까지 완료했다. 올 1월 12일 종료된 1차 매입을 통해 보통주 223만주와 우선주 124만주 등 4조2528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했고 1월 말부터 이달 14일까지 2차로 보통주 210만주와 우선주 53만주 등 3조1228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소각했다. 1·2회차를 합한 자사주 매입 규모는 약 7조4000억원으로 전체 목표 대비 65.5%에 달한다.
분기배당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을 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한 바 있다. 이 전무는 "(아직 발표가 없으니) 2016년에 분기배당은 도입 안 하는 걸로 인식하면 된다"며 "중간배당은 7월 말 이사회에서 결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무는 또 잉여현금흐름(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기계설비나 공장시설 투자 등을 뺀 금액)의 최대 절반을 주주 환원에 쓰는 계획도
[노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