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 독자개발 건설신기술 해외 현장 적용> 현대건설 직원들이 싱가포르 ‘투아스 핑거원 매립공사’ 현장의 케이슨 구조물에 자체 개발한 ‘콘크리트 온도균열 저감 양생공법’ 건설신기술을 적용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건설> |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독자 개발한 건설신기술을 해외현장에 적용했다고 3일 밝혔다. 최근 싱가포르 ‘투아스 핑거원 매립공사’ 현장 케이슨 구조물에 자체 개발한 ‘콘크리트 온도균열 저감 양생공법’ 건설신기술을 적용한 것.
콘크리트 공사에서 가장 큰 문제는 양생할 때 균열이 발생해 공기가 지연되거나 추가 보수비용이 발생하는 것이다. 물과 혼합된 시멘트는 굳으면서 화학반응으로 열이 발생하는데, 보통 콘크리트 내부온도는 70~80℃로 외부온도와 20℃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콘크리트 내·외부간 온도차를 줄여 균열을 줄여주고 평균 7일인 양생 기간을 2일 이상 단축해 공기과 비용을 줄이는 신기술을 개발해 지난해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 제760호로 지정받았다. 특히 이번에 적용한 케이슨 구조물은 항만에서 기초역할을 하는 상자모양 구조물로 육상제작후 바다에 가라앉혀 설치되기 때문에 미세한 균열도 내구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에서 공사기간 단축과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기존 방식만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며 “해외 현장에서도 R&D 투자를 통한 맞춤형 특화기술의 개발 및 적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시공중인 필리핀 세부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드론으로 공정을 관리해 비용과 효율성을 높였다. 세부의 300MW급 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는 부지 넓이만 40만5000㎡에 이르는 대형 현장으로 축구장(7140㎡)보다 56배나 넓어 현장 곳곳을 직원들이 육안으로 점검하기엔 애로가 컸다. 또 150m높이의 타워형 연돌설비, 석탄 하역을 위한 해상 작업 등 고난도 시공이 많아 철저한 사전 점검 방안이 시급했다.
현장 임직원들은 공정 관리 개선방안을 고민하던 중 최근 드론의 다양한 활용 사례에 착안해 적용해보기로 결정했다.
드론은 효과만점이었다. 항공 영상은 각 공정간 간섭이 발생할 가능성있는 작업을 사전에 파악하는데 용이했다. 또 발전소 연료인 석탄 하역을 위한 해상 접안시설 공정에서도 직접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든 작업을 드론 영상으로 대신 확인해 작업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발주처, 원청사, 협력사간
현장 공무 책임을 맡은 김희철 현대엔지니어링 부장은 “현장 개설 초기 자재 야적장 및 협력사 사무실 위치 선정, 종이도면에서 드러나지 않는 지상 지장물 파악 등 현장 부지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해 드론을 적극 활용해 현장 비용 절감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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