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지도 교사도 수능등급 '난감'

수능 등급제 적용과 대학들의 복잡한 전형방식으로 인해 수험생들은 물론 진학지도 교사들까지도 적잖이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진학지도 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는데요.
난감해 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진학지도교사를 대상으로 서울시교육청에서 주관한 2008학년도 정시모집 설명회 자리입니다.

1천 2백석 좌석에 빈 곳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성황입니다.

수능 등급제와 각 대학들의 복잡한 요강들 때문에 진학 지도가 어려워져 설명을 듣기위해 모였습니다.

인터뷰 : 박지헌 서울세종고 교사
- "올해는 등급제가 되고 가중치를 적용하기 때문에 대학별 자료, 대학별 입시요강을 정확히 알아야만 한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서울시교육청이 등급 구분 점수 등 수능 가채점 결과를 발표하지 않기로 해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최상근 서울여고 교사
- "이전에는 가채점 결과가 미리 발표가 됐었고, 표준점수를 중심으로 했기 때문에 학생들의 성적을 충분히 인지한 후에 대학을 선택했는데 그게 안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진학지도 교사들 조차 정확한 입시지도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정제원 서울숭의여고 교사
- "기존의 선배들이 대학을 간 예를 가지고 비슷하게 밀어 넣기만 해보고 결과를 기다릴 뿐이지 정확하게 입시지도를 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설명회를 통해 단순 반영비율보다 학생부 등급간 점수차와 수능 영역별 가중치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 했습니다.

엄성섭 기자
- "수능 등급제라는 커다란 변수를 앞에두고 수험생들은 물론 진학지도 교사들도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