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는 중소형 아파트가 강세를 띄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전체 아파트 거래량 32만5000여건 중 85㎡ 미만 중소형 아파트 거래 건수가 26만6000여건으로 전체 82%를 차지했다.
중소형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도 높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863만원에서 919만원으로 약 6.49% 올랐다.
중소형 아파트의 강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실제로 최근 계약을 완료한 ‘개포 래미안블레스티지’의 경우 전용면적 59A㎡타입이 78.1대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은 이유로 전세난과 1~2인 가구의 증가를 꼽을 수 있다”며 “전세난으로 가격 부담을 덜고자하는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소형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건설사들은 올해도 앞다퉈 중소형 대단지를 공급하는 추세다. 롯데건설은 용인시에서 ‘신흥덕 롯데캐슬 레이시티’ 1597가구를 분양한다. 전 가구 59㎡, 72㎡, 84㎡ 중소형 타입으로 구성했으며 총 1597가구 중에서 가장 작은 59㎡타입은 1092가구로 전체 약 70%를 차지한다. 코오롱글로벌도 ‘수원 명당골 코오롱 하늘채’를 59~84㎡로 구성해 분양 중이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 ‘힐스테이트 운정’을 분양 중이다. 총 2998가구의 대단지며 전용면적은 59㎡, 60㎡, 64㎡, 72㎡, 84㎡ 등 다양하게 구성했다. 이달 내 효성과 우미건설이 공급하는 ‘평택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 ‘우미린 더퍼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현재 주요 도시의 1·2인가구가 50%를 넘어서며 중소형 실수요자, 임대사업을 위한 투자 수요도 높아졌다”며 “중소형 아파트 선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다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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