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가 한번의 실패를 딛고 값진 성과를 일궈냈습니다.
세계박람회를 유치하기까지 과정을 안영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5년 전 한반도 남단 작은 도시 여수는 조용히 눈물을 흘렸습니다.
2010세계박람회 개최를 중국 상하이에 뺏기면서 여수 시민들은 아쉬움을 달래야 했습니다.
2년 뒤 정부가 세계박람회 유치를 국가계획으로 확정하면서 다시 꿈을 키우게 됩니다.
지난해 5월 세계박람회기구에 유치신청서를 공식 제출했고, 피말리는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상대는 모로코 탕헤르와 폴란드 브로츠와프.
결코 쉽지 않은 상대였고, 실패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몇배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정부와 여수시, 경제계 등이 한마음으로 뛰면서 유치전이 숨가쁘게 진행됐습니다.
특히 지난해 11월 13일 미주 4개 나라를 시작으로 46차례에 걸쳐 140개 회원국에 장관이나 국회의원, 재계 인사 등을 보내 지구를 42바퀴나 도는 그야말로 '총력외교'를 펼쳤습니다.
여기에 세계박람회 유치를 향한 시민들의 뜨거운 염원은 실사단을 감동시켜 '매우 훌륭하다'는 평가를 이끌어 냈습니다.
지지국가들을 잇따라 엑스포 회원국으로 끌어들이고 국왕이 나서
투표 시간이 예정보다 늦춰지면서 불안감은 커져갔지만 어느때보다 치열했던 유치전은 결국 한반도 남해안의 작지만 강한 도시 여수의 승리로 마무리됐습니다.
mbn뉴스 안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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