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 전경 |
평택시에 올해 SRT 개통과 내년 미군기지 이전, 삼성전자 고덕산업단지 준공 등 개발호재가 실현되기 전부터 대형 분양장이 선다. 이번주에 용죽지구 평택 비전 지웰 푸르지오(717가구)와 소사2지구 평택효성해링턴플레이스(3240가구)가 나란히 청약을 시작하며 포문을 연다. 6월께 GS건설이 자이더익스프레스 3차(2324가구), 동문건설이 신촌지구 평택칠원동문굿모닝힐(3867가구)을 분양하며 열기는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따라 구매력을 갖춘 생산인구가 팽창하며 부동산시장이 흥했던 과거가 재연될지 주목된다. 축구장 28배 규모의 안성신세계복합쇼핑몰이 내년에 개장하는 것도 시장을 좇는 유통업계의 발빠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미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지난 6년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경기도에서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평택은 24.05%상승해 안성(20.83%) 광명(16.15%) 수원(15.09%) 하남(12.68%) 오산(10.31%) 김포(8.6%)보다 월등했다. 경기도 평균의 6배나 된다.
삼성고덕산업단지가 총 100조원 투자가 예상되고 소비력이 강한 3만명 고용창출과 LG전자의 진위2산업단지도 6000명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이밖에도 송탄일반산업단지, 평택일반산업단지와 성균관대가 쌍용차 공장 인근에서 첨단산업단지(브레인시티) 산업클러스터를 준비중이다. 무려 16개의 도시개발 단지가 조성중이다. 고덕단지 남서쪽에 미군부대 이전으로 내년까지 4만5000명 관련 군무원들 이동도 예정됐다. 올해 수서-평택간 SRT가 개통되면 지제역에서 수서역까지 21분대 도달할 수 있고, 고속철로 2시간 남짓 목포(호남선), 부산(경부선)까지 도달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시장이 수요자 우위로 돌아선 만큼 청약몰이가 얼마나 뜨거울 지는 지켜봐야 한다. 채희분 현촌어울림공인 소장은 “분양가가 800만원대던 시절에는 피(웃돈)를 노린 투자자들이 몰렸지만 이젠 전망이 좋거나 10층이상 로열층이어야 만 붙는다”며 “대기물량도 적잖다”고 말했다. 최근 분양 단지 중에는 소사벌지구 우미린레이크파크가 4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은 게 최고다. 대규모 물량을 털어야 하는 건설사들은 분양가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개발호재에 덧붙여 평택 분양시장에 또다른 호재는 거주지 제한이 없는 ‘전국구 청약’이 실시된다는 점. 기업도시·혁신도시·도청이전 신도시 등은 거주지역내 우선청약 예외 규정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이 개정돼 평택 아파트 청약엔 세종시처럼 전국 수요자들의 눈길이 쏠릴 가능성이 없지 않다. 대전에 거주하는 권 모씨(42)는 “평택은 투자처로 미래가치가 있다고 본다”며 “애초엔 오피스텔 투자를 고민했지만 전국청약 소식을 듣고 59㎡타입 소형 청약을 생각중”이라고 말했다.
장기 전망은 긍정적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평택은 기존 시장과 달리 움직이는 독특한 시장”이라며 “공급 물량 때문에 향후 1~2년은 약보합이 불가피하지만 3~5년 중장기 전망은 좋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전망 때문인지 이달 동삭2지구 3블록에 22개동 ‘자이 더 익스프레스 3차’ 2324가구를 분양하는 GS건설은 기대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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