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강남, 여의도는 서울 3대 업무지구에는 각종 기업체와 기관들이 밀집해 있다. 하지만 서울 중심지라는 특성상 분양가가 높고 공급 물량이 많지 않아 해당 지역에서 거주지를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다.
18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서울 도심의 근무자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교통이 편리한 경기도 안 직주근접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서울 3대 업무지구와 가까운 경기권 아파트들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대우건설이 지난해 6월 시흥 목감지구에서 분양한 ‘목감 레이크 푸르지오’는 최고 39.43대 1, 평균 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목감지구에는 여의도를 연결하는 신안산선 개통이 최대 호재로 손꼽힌다.
골칫거리였던 미분양이 빠르게 소진된 사업장도 있다. 지난 2월 운정신도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운정’의 경우 GTX(수도권광역 급행철도) 개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3개월 만에 완판됐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운정신도시에서 강남구 삼성동까지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 이후 서울의 새 아파트 분양가격이 급등하면서 경기도 아파트 값과 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이라며 “서울 근무자들이 서울로 진입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최대한 가까운 경기권에 주택을 구입하려는 수요자들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분양을 앞둔 서울 직주근접 단지들도 적잖다.
두산건설은 분당선 가천대역 역세권 단지 ‘가천대역 두산위브’를 분양한다.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건우아파트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선릉역까지 약 22분 정도가 걸린다.
동탄2신도시에는 SRT(수도권 고속 철도)와 GTX 환승역인 동탄역이 개통할 예정이다.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이 이곳에서 ‘힐스테이트 동탄’과 ‘동탄2 롯데캐슬’을 각각 분양한다. SRT 수서역까지 10분, GTX 삼성역까지 20분 내외로 이동할 수 있다.
GS건설이 용인시 동천동에서 분양 중인 ‘동천자이 2차’도 강남 생활권이다. 동천역을 이용하면 강남역까지 6정거장으로 20분만에 도착한다.
중흥토건은 시흥시 목감지구 B-1블록에서 ‘목감지구 중흥S-클래스’를 분양
경기도 고양시 향동동 향동지구 B1블록에서는 계룡건설이 ‘고양 향동 계룡리슈빌’을 선보인다. 상암DMC와 가까워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시청, 종로로 이동이 편리하다.
[디지털뉴스국 이다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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