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년 만에 재건축 재개발 물량이 나오는 `강남4구` 흑석 뉴타운 일대. [이충우 기자] |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서초·동작·양천 일대에서 4개 단지(일반분양 870가구)가 27일 부터 견본주택 문을 차례로 열고 분양에 나선다.
강남권 재건축 시장을 뜨겁게 달구는 강남 개포지구와 서초 잠원 일대 외에도 '강남4구'를 표방하는 동작구와 '교육4구'로 통하는 양천구에서 나오는 새 아파트인 데다 이달 이후로도 인근에서 경쟁 단지들이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보니 저울질하는 투자자들을 비롯해 조합과 건설사들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개포지구에서는 루체하임에 이어 오는 6월 '개포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 재건축)가 분양에 나선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3.3㎡당 분양가가 4000만원을 넘겨도 다 팔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조합과 건설사들도 가격 조정에 예민하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래미안블레스티지가 일주일 만에 '완판'했다고 하는데 너무 빨리 인기리에 팔리는 것도 조합이나 건설사로서는 달갑지 않은 일"이라며 "분양가를 낮게 잡아 분양권을 전매하는 투자자들 배만 불려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초 잠원 일대에서는 '한강 조망 프리미엄'으로 시장 관심을 한 몸에 사로잡은 '아크로리버뷰'에 이어 인근에서 '신반포6차'가 조만간 관리처분총회를 거친 후 하반기 일반분양에 나설 전망인 데다 이외에도 재건축 사업을 진행 중인 단지가 적지 않다. 사업시행인가를 앞둔 반포우성 재건축 조합은 지난 3일 현상설계공모 접수를 마쳤다.
흑석 일대에서는 6년 만에 분양 장이 선다. 지난해 12월 분양한 '이수역 로이파크'(사당1구역 재건축)가 한 달여 만에 계약을 모두 끝내고 현재는 전매 제한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1500만~2500만원 선에 분양권 웃돈 시세가 잡혀 있다는 게 업계의 말이다. 재건축 연한이 다가오는 흑석동 명수대현대 아파트는 전용 63㎡형 기준 4억85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호가는 5억5000만원까지 오르는 등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롯데캐슬에듀포레'(흑석8구역)를 비롯해 근처 7구역에서 다음달 '아크로리버하임'이 시장에 나온다. 하반기에는 KCC건설(동작1구역)과 대림산업(상도 대림 재건축) 등이 분양에 나선다.
흑석동 B공인 관계자는 "뉴타운 일대에서는 8구역이 교육·교통 측면에서 입지 선호도가 높아 조합과 롯데건설이 자신 있게 첫 분양 주자로 나선 듯하지만 일선에서는 경쟁 관계인 7구역 조합과 서로 분양가 눈치 보기는 물론이고 홍보 과정에서 서로 단지 비교도 못하게 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눈여겨볼 만한 점은 청약시장과 기존 아파트 매매 시장 움직임이다. 19일 KB국민은행 부동산 주간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보다 0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