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이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오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주간사에 한국투자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등 5곳이 선정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19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주간사로 한투 NH 등 국내 증권사 2곳과 씨티 JP모간 크레디트스위스(CS) 등 외국계 증권사 3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표 주간은 한투증권과 씨티증권이 맡았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7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국내외 증권사 7곳을 상대로 상장주간사 선정 프레젠테이션(PT) 심사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대우증권과 골드만삭스 2곳은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그룹 내 바이오 사업의 성장에 필요한 투자 자원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며 "이를 위해 좋은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는 방법과 향후 시장 지배력 강화 전략을 주간사 선정의 주요 요소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씨티증권은 현재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더불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까지 맡게 됐다. CS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두 곳의 공동 주간사로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그동안 제일모직 삼성SDS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의 IPO를 도맡아 왔던 미래에셋대우증권은 삼성바이오 사업 부문 IPO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시장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는 삼성과 바이오 부문에 있어 경쟁 관계에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주간을 맡고 있는 터라 배제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IPO를 통해 3조~4조원을 조달해 4공장 등 증설 투자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동인 기자 /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