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드디어 이명박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습니다.
박 전 대표는 원칙적인 지지 의사를 밝힐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이 후보를 직접 거론하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랜 침묵 끝에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후보에 대한 공식 지원유세에 나섰습니다.
박 전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후보가 되면 제일 먼저 다시 찾겠다던 전남지역을 찾아 한나라당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 박근혜 / 전 한나라당 대표
-"잘못해도 심판받지 않으면 누가 책임지겠나. 정권 교체해서 책임을 물어주길 바란다."
정권 교체에 성공하면 지난 5년간의 고통을 끝내고 나라의 활력을 되찾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전 대표는 특히 연설 도중 이명박 후보의 이름을 두 번이나 직접 언급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터뷰 : 박근혜 / 전 한나라당 대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선택하면, 기회를 주면 저희가 이 잘못된 모든 것을 바로잡고 우리나라가 활력넘치는 나라로 만들겠다."
정권 교체라는 원칙적인 지지 입장을 밝히는 데 그칠 거란 당초 예상을 넘어서는 발언 수위입니다.
때문에 박 전 대표의 첫 지원 연설은 5분 정도로 길지 않았지만 파급력은 상당할 전망입니다.
당장 곽성문, 김병호 의원이 잇따라 탈당하며 술렁이던 친박 의원들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 측으로서는 한 숨 돌린 격입니다.
다만 '지지'가 아닌 '선택'이라고 말한 부분은 박 전 대표가 여전히 이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결심을 유보한 대목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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