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원대 매각가가 거론되는 ING생명 매각 예비입찰이 마감됐다. 국내외 보험기업 다수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국내 인수후보로 거론되던 KB금융,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이 모두 불참하면서 중국계 인수후보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매각측은 일부 후보들의 예비입찰 기한 연장 요청을 받아들여 추가 접수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NG생명 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매각주간사 모건스탠리가 이날 12시까지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국내외 보험기업 3~4곳만 참여했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중국계 기업으로는 중국 최대 생명보험사인 차이나라이프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예비입찰 결과가 부진한 것으로 나온 가운데 매각측은 LOI 접수 시한을 연장할 예정이다. 매각에 정통한 관계자는 “중국계 기업들이 마감 시한을 요청해와 이번 주말까지 추가 접수받을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내 유력 인수후보로 꼽히던 KB금융은 최근 현대증권 인수후 통합작업(PMI) 등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탓에 이번 인수전에 불참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매각측이 매각가로 3조원대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 인수후보군들이 몸을 사릴 수 밖에 없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알리안츠생명이 35억원라는 저가에 매각되는등 생보사 매각 관련 ‘헤드라인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향후 국내 인수후보군의 추가 참여가 없을 경우 ING생명 인수전은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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