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엔 대기업들의 기밀 유출 사고가 특히 많았습니다.
특히 회사 내부 직원이 기밀을 유출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기업들도 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얼마전 밝혀진 대기업 현직 간부의 해수담수화 기술 유출 사건, 김포외고의 입시 부정 사건엔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두 사건 모두 USB를 통해 정보가 빠져나갔다는 것입니다.
USB는 편리한 도구지만, 기업들에게는 이제 또 하나의 걱정거리입니다.
☎ : 기업 관계자
- "설계팀 같은 경우엔 USB를 못쓰게 하는데, 쓰면 아예 컴퓨터가 다운돼요."
이메일과 메신저를 통해서 기밀이 유출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특수프로그램을 이용해 중앙컴퓨터로 USB는 물론 이메일과 메신저 사용을 제한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 전응희 / 솔루션어소시에이트 대표
- "개인정보나 산업기술, 행정정보, 기업의 영업기밀 정보를 외부 유출 방지 시스템을 통해서 차단을 할 수 있죠."
걱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USB를 막아도 종이 문서를 복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들은 그래서 복사기에도 이중, 삼중의 안전장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이권열 / 기자
- "기업들의 보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렇게 ID카드가 있어야만 복사가 가능한 것은 물론 복사한 문서는 회사 컴퓨터에 저장해 두고 따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복사한 문서를 컴퓨터 파일 형태로 저장시켜놓고, 누가 어떤 문서를 복사했는지 확인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도 사람이 직접 기업기밀을 말한다면 속수무책입니다.
전문가들은 기밀 유지 서약서를 최후의 보험으로 활용할 수 밖에 없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 노민선 /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연구원
- "보안관리 규정이
막아도 막아도 해결할 수 없는 기업의 기밀 유지때문에 경영진들의 고심도 점점 깊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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