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요 증시가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냈지만 혼조세를 보였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3.22포인트(0.13%) 하락한 1만7828.29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0.44포인트(0.02%) 내린 2090.1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88포인트(0.14%) 오른 4901.7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종목마다 방향이 엇갈린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이 긍정적인 경제지표를 소화하는 가운데 다음날 예정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을 확인하자는 관망심리가 보였다. 옐런 의장은 오는 27일 하버드대학 행사에 참여해 공개석상에서 발언할 예정이다.
업종별로는 소재가 1% 이상 하락해 가장 크게 줄었고 유틸리티는 1% 이상 올랐다. 에너지와 금융, 산업은 소폭 줄었고 기술, 통신은 오름세를 보였다. 13분기 연속 매출이 줄어든 아베크롬비앤드피치의 주가는 이날 15% 이상 폭락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 상무부는 4월 내구재수주실적이 전월 대비 3.4%(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0.9% 증가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명 줄어든 26만8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마켓워치 조사치 27만5000명을 밑돌며 노동시장이 완만한 확장세에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4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5.1% 급증한 116.3을 나타내 2006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3개월 연속 증가세이기도 하다.
다만 4월 자본재 수주는 0.8% 줄었다. 기업들이 세계 경기 둔화와 수출 감소 등으로 투자 심리가 약화된 영향이다.
이날 연설에 나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준은행 총재 제롬 파웰 연준 이사 등은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매파적 발언을 했다.
뉴욕유가는 세계 원유 공급 재증가 우려에 소폭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8센트(0.2%) 감소한 49.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원유재고 감소와 세계 공급 과잉 우려 완화로 유가 상승을 끌었지만 50달러 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증시가 2거래일 연속 상승 이후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다음날 예정된 옐런 의장 발언에 대해 시장은 기준금리 인상이 빠르게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38% 내린 13.4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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