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최근 1개월 선진국 증시는 평균 1% 하락한 반면 신흥국은 5.1% 하락해 선진국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신흥국으로 이동했던 주식시장 주도권이 5월 들어 선진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증시 중에서는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가 지난 4월 26일 5만3082.50에서 5월 26일 4만9482.86으로 한 달 새 6.78%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4.8%, 코스피 -3.1%, 대만 -2.18%, 러시아 -1.33% 순으로 많이 하락했다. 이에 비해 선진국 지수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독일 DAX30 지수는 지난 한 달 동안 0.13% 상승했고, 프랑스(-0.45%)와 미국 다우존스(-0.9%)도 1% 미만의 하락세를 보였다.
선진국 지수가 신흥국 지수보다 나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것은 조만간 미국 기준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경기 둔화에 따라 위안화 약세까지 겹치면 신흥국 증시에서 미국 등 선진국으로 대규모 자본 이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 때문에 적어도 다음번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점까지는 선진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막상 미국 기준금리가 오르면 달러 강세가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 반응은 갈수록 둔감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한 반론도 물론 있다. 김학균 미래에셋대우증권 투자전략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