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할리스커피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보유 기업 할리스F&B 지분 91.82%와 경영권을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도이치뱅크를 매각주간사로 선정했다. 예상 매각가는 1000억원대 초반이다.
IMM PE는 2013년 450억원을 들여 할리스F&B를 인수한 뒤 인수 직후와 2014년에 각각 300억원과 70억원을 추가 투자해 할리스F&B 지분 91.82%를 보유하고 있다.
IMM PE 인수 이후 할리스F&B는 돋보이는 실적 신장세를 나타냈다. 할리스F&B 매출은 IMM PE 인수 직후인 2013년 말 686억원에서 지난해 말 1086억원으로 58%나 늘었다. 같은 기간 매장 수를 384곳에서 554곳으로 늘리는 '공격 경영' 덕분이다.
이에 따라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같은 기간 100억원에서 143억원으로 43%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70억원에서 69억원으로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이는 매장 확장 과정에서 투자비가 늘어난 영향으로 향후 영업이익 개선도 기대된다.
매각 측은 해외 기업 매각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소재 해외 기업들은 한류 마케팅을 통한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의 해외 확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시아 최대 커피 생산국인 인도네시아 기업의 경우 자국 원두와 할리스커피의 마케팅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IMM PE는 이번 할리스F&B 매각을 통해 국내 대표 PEF로서 운용능력 시험대에 오른다. IMM PE는 그간 옛 하이마트, 셀트리온 등의 기업에 대해 경영권 인수가 아닌 단순 지분투자를 통해 커다란 수익을 창출해오며 명성을 떨쳤다. 반면 기업 경영권 인수 이후 재매각 경험은 전무하다는 점이 그간 유일한 약점으로 지목돼왔다. IMM PE는 최근 태림포장공업, 대한전선 등 기업 경영권을 잇달아 인수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상황이다.
또 이번 할리스F&B 매각에 성공하면 PEF 보유 음식료 기업 매각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식음료 기업 중
[강두순 기자 /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