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부품 업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생겨나면서 LG이노텍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LG이노텍은 지난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8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이달 들어 22.7%나 상승했다.
LG이노텍 주고객사인 애플의 1분기 스마트폰 판매가 사상 처음으로 역성장하면서 LG이노텍 주가는 연초부터 계속 하향세였다. 1분기엔 적자에 가까운 영업이익 4억원을 기록하자 실망감이 주가에 그대로 반영돼 7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 25일 경쟁사인 소니가 듀얼카메라 사업을 접는다는 보도가 나오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주 5거래일 동안 7.8% 오르기도 했다. 소니의 듀얼카메라 철수 효과를 반영해 삼성증권은 LG이노텍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4% 올린 10만원으로 제시했다. 듀얼카메라를 거의 단독으로 공급하게 되면서 올해 2700만대, 내년엔 7300만대를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본 구마모토 지진으로 인한 피해로 소니가 듀얼카메라 시장에서 철수해 LG이노텍이 수혜를 보게 됐다"며 "그러나 스마트폰 부품 시장의 업황 부진을 감안하면 실적이 계속 안정적으로 개선된다고 보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