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80선 회복…中 MSCI 편입에 따른 수급우려 종식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도세 우려에 따른 수급우려에도 불구하고 상승마감했다.
3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27포인트(0.83%) 오른 1983.4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4.66포인트(0.24%) 내린 1962.47 약보합 개장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소폭하락해 1950대까지 밀려났지만 낙폭을 줄이며 9시25분께 강보합권으로 올라서며 반등의 기회를 마련했다. 이후 장 막판까지 꾸준히 상승하면서 1980선을 돌파했다는 설명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주식예탁증서(ADR)의 모건스탠리 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 편입에 따른 외국인들의 매도 출회가 있었지만 매수도 유입되면서 이를 보완했다. 기관들은 순매도 폭을 늘린 것도 지수를 방어했다.
이경민 연구원 “외국인의 매도 물량 출회가 있었지만 최근 글로벌 증시 분위기가 좋다보니 규모가 제한적이었다”이라며 “구조조정 이슈가 있었던 종목과 방어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도 유입됐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업종별로 운수창고, 기계가 2%대, 외료정밀, 운송장비, 의약품, 유통업, 비금속광물 등이 1%대 올랐다. 음식료품, 통신업 등은 소폭 하락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059억원, 1580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이 1824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섰지만 기관이 지수를 떠받쳤다는 설명이다. 프로그램 매수는 2413억원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SK, SK하이닉스가 1%대 하락했고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물산도 내림세였다. LG생활건강, 현대차, 기아차 등은 2%대 안팎으로 상승했다. 네이버는 1%대 오름세를 나타냈고 삼성전자, SK텔레콤, KT&G도 소폭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개의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554개 종목이 상승했고 262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39포인트(0.92%) 오른 698.45로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