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우리은행은 일본 도쿄에 위치한 연기금, 대형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 6곳을 대상으로 해외 IR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광구 행장을 비롯한 IR담당 임원과 부장이 참석해 1대1 미팅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광구 행장은 지난 2월 싱가포르와 유럽에 위치한 31곳 투자자들을 만난 것을 시작으로 5월에는 미주 지역 10여곳 투자자들을 만났고 이번에는 일본 투자자들의 요청으로 6곳을 방문하는 등 올해 상반기에만 지구 한 바퀴를 도는 적극적인 IR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CEO가 직접 나서는 지난 두 차례의 해외IR로 외국인 지분율이 20%에서 약 25%로 상승하는 등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입소문과 함께 대형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지켜본 일본측에서 먼저 요청이 들어와 은행장이 다시 나서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금융당국과 업계에서는 6~7월께 우리은행 매각 공고가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이광구 행장은 매각 공고전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해외 IR 활동을 최대한 전개한다는 생각
지난해7월 금융당국은 정부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51% 중 약 30%를 4~10%씩 쪼개 파는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한바 있다. 약 20%의 잔여 정부지분 또한 추후 주가 상승시 매각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을 뿐 경영에는 일절 개입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혔었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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