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만 3건의 정기예금 유동화가 진행됐다. 한 건은 1000억원 규모 우리은행 정기예금을 유동화했고 나머지 두 건은 중국건설은행 정기예금을 각각 2382억원, 3000억원어치 유동화했다.
정기예금 유동화란 증권사 등이 자산유동화증권(ABCP)을 발행해 모은 자금으로 만기 1년 미만 은행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구조를 말한다. 큰 리스크를 지지 않고 유동화증권(1.8%)과 정기예금(2%)간 이자율 차익만큼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머니마켓펀드(MMF) 증권사 특정금전신탁(MMT) 등이 적극 편입하고 있다.
정기예금 유동화시장은 대규모 예금을 유치하려는 은행과 안정적 자산에 투자하려는 투자자 간 수요가 맞아떨어지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2016년 1분기 국내에서 발행된 유동화증권 중 정기예금 유동화가 발행건수 기준 22%, 발행금액 기준 39%를 차지했다. 지난해 정기예금 유동화증권 규모는 2014년 47조6000억원 대비 65.5% 늘어난 78조8000억원이었다. 올해도 시장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유동화
최근 국내 은행 예금 금리가 하락중인 데다 유동화 딜을 진행하는 증권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해외은행 예금 유동화로 눈을 돌리는 경우도 많아졌다. 중국계 은행 예금 유동화가 지난해까지 인기를 끌었으나 올 들어서는 중동 은행 예금 유동화가 2조원까지 늘어났다.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