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9일 서부T&D에 대해 용산 호텔부지 등의 자산재평가로 인해 밸류에이션 부담의 완화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1000원을 유지했다.
서부 T&D는 전날 보유 토지 중 일부에 대해 자산재평가 실시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재평가가 결정된 토지는 양천구 신정동 부지 일부와, 용산구 한강로 부지이며 장부가 기준 4304억원 상당이다. 기준일은 2016년 6월 10일로, 6월 내에 자산재평가 결과가 공시될 수 있을 전망이다.
자산재평가에 따른 차익은 기타포괄손익에 해당하고 실질적인 현금유입이 수반되지 않으므로 자산재평가가 영업에 미치는 본질적인 영향은 없다. 하지만 자산재평가로 보유토지의 가격 현실화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주당순자산비율(PBR) 하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의 완화가 기대된다고 하이투자증권은 밝혔다. 향후 신정동 부지를 활용한 신규사업 추진시 금리 등 전반적인 조달 조건의 완화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번 재평가 결정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하이투자증권은 재평가 차익이 2000억원 발생시 서부T&D의 부채비율은 100% 미만, PBR은 1.3배
장문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산주 성격에도 불구하고 개발에 따른 실질적인 가치의 변화가 장부에 반영되지 않아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했다”라며 “이번 자산재평가 실시 결정으로 이러한 부담이 점차 완화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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