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다음주에 있을 증시 관련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에 접어들었다. 특히 전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외국인들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10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6.23포인트(0.32%) 내린 2017.6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일보다 1.40포인트(0.07%) 떨어진 2022.77에 개장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2020선을 놓고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밀리는 모습이다. 다만 아직 약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전날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자금이 일부 국내에서 빠져나갔고, 장 후반부에 차익실현 매물까지 출회되면서 하락마감한 바 있다.
홍춘욱 키움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증시는 중요한 이벤트를 앞두고 큰 변화보다 관망하고 유럽과 미국 증시의 특징처럼 차익실현 매물을 소화하며 제한적인 조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는 16일 미국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브렉시트’ 국민투표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연준위원들의 매파적 성향 발언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커졌지만 미국 5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가능성이 낮아진 상태다. BOJ는 엔고강세에 따른 추가 완화 압박을 받고 있는 상태다. BOJ 7월 통화정책회위원회는 오는 28일 개최한다.
전날 밤 미국 뉴욕 3대 증시 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주요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서 원자재주가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장 초반에는 금융주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경기부진 경고과 영국의 브렉시트, 미 연준의 금리인상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인 바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67센트(1.3%) 내린 배럴당 50.5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연일 상승 행진을 이어왔지만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해 이날 하락했다. 캐나다의 산유량이 지난달 산불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세계 유전 지대의 정정 불안이 하락 폭을 제어했다.
업종별로 건설업, 의료정밀이 1% 안팎으로 상승하고 있고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증권 등도 소폭 오르고 있다. 통신업, 전기·전자는 1%대 하락 중이며 기계, 제조업 등을 내림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271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40억원, 25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32억원 매도 우위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 아모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12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32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44포인트(0.21%) 내린 695.54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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