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대 대통령 후보 첫 TV 토론회가 정치·외교·통일분야를 대상으로 2시간 동안 이뤄졌습니다.
대북관을 두고 진보와 보수간에 입장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회창, 이명박 두 후보는 북핵포기에 따른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며 상호주의를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이회창 / 무소속 후보
-"돈주고 포기시키는 것은 정신나간 소리다. 분명히 원칙지키고 협조할 때는 협조하고 안할때는 불이익을 줘야 핵 해결에 가까운 길이다."
인터뷰 : 이명박 / 한나라당 후보
-"지금 이회창 후보 정책은 저와 차이가 없다. 그러나 실질적 북핵포기는 상당한 시간 걸릴 것이다."
정동영, 이인제 후보는 햇볕정책 계승과 함께 남북 특수상황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정동영 /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외교는 상대를 화나게 하지 않으면서 인내있게 설득해서 내가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다. 저는 경험이 있다."
인터뷰 : 이인제 / 민주당 후보
-"국가와 국가 사이에는 주고받는 상호주의 적용이 가능하지만 남북관계는 특수간 관계이다. 상호이익 주고 받으며 통일로 나가야한다."
권영길 후보는 먹고사는 문제는 북한과의 흥정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고, 문국현 후보는 북핵 일괄처리와 러시아 등과의 경제협력벨트 추진을 내세웠습니다.
인터뷰 : 권영길 / 민주노동당 후보
-"상호주의 대상이 아니다. 먹는 것 가지고 흥정해서는 안된다."
인터뷰 : 문국현 / 창조한국당 후보
-"남한과 북한이 경제적으로 연계되고 제 1의 경제성장엔진을 환동해에 만들 수 있다."
헌법개정에 대해서도 후보들의 구상은 엇갈렸습니다.
정동영, 문국현 후보는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주장했고, 이명박 후보는 여성,환경, 기본권에 관한 종합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권영길 후보는
정책토론의 장으로 마련된 TV 토론회.
하지만, 제한된 시간과 많은 후보로 인해 후보들간의 차별점이 부각되기에는 부족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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