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부터 액시올에 적대적 인수 의사를 밝혔던 미국 화학사 웨스트레이크케미컬이 롯데케미칼이라는 경쟁자가 나타나자 인수가격을 크게 올린 덕분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최종 인수자로 결정된 웨스트레이크케미컬은 인수가격을 기존 제안에 비해 46%나 끌어올렸다. 이날 액시올 주가도 전날보다 26.15% 급등한 32.56달러에 마감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6일 글로벌 12위 종합화학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액시올에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
액시올은 지난해부터 행동주의 펀드 등에서 꾸준히 회사 매각 제의를 받아왔다. 올 1월에는 웨스트레이크케미컬이 현금과 주식으로 교환해 약 15억달러(주당 20.16달러)에 액시올을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액시올 측이 낮은 가격을 이유로 거부했다. 이어 4월에는 인수가를 더 높여 약 17억달러(주당 약 22.85달러)의 인수금을 제안했으나 이마저도 거부당한 상태였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우호주주를 끌어모으기 시작했고 오는 17일 주총에서 위임장 대결이 예고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롯데케미칼이 인수전에 뛰어들자 웨스트레이크는 인수가를 기존 가격보다 46%나 높은 주당 33.5달러까지 대폭 끌어올렸다. 특히 앞선 두 차례 제안에서는 주식과 현금을 섞어주겠다고 했으나 이번에는 전액 현금을 지불하는 파격 조건을 내걸었다. 정확한 가격이 밝혀지진 않았으나 롯데케미칼은 주당 약 27.4달러 선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가격 경쟁이 심해지고 롯데그룹에
[한예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