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영업환경 변화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을 위해 창사 이래 두 번째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지난해에 이어 증권사 희망퇴직이 나오면서 증권가에서는 인력 감축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염려가 나온다.
14일 대신증권은 근속 5년을 넘긴 대리급 이상 직원과 근속 8년 이상 사원급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희망퇴직자에게 퇴직위로금과 특별생활안정자금을 지급하고 2년간 학자금 및 전직·창업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20년 이상 근속한 부장급 직원은 최대 2억6000만원 수준의 퇴직금을 받는다.
이번 희망퇴직에 대해 대신증권 관계자는 "지점영업이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에서 자산관리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과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 직원들의 희망퇴직 요청이 계속 있었다"면서 "영업환경 변화와 임금제도 개편에 따른 직원 배려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희망퇴직이 대규모 감원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14년에는 한 해에만 3600명의 증
지난해 말에는 하나금융투자가 희망퇴직을 실시해 52명의 인력을 감축했고, IBK투자증권도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NH투자증권은 합병 때 희망퇴직으로 600여 명을 감원했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