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5일 현대홈쇼핑에 대해 2분기 양호한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는 기존 16만5000원에서 17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국내 홈쇼핑 업계의 부진 속에서 현대홈쇼핑은 전 채널 양호한 성장을 나타냈다”면서 “특히 성장이 가장 어려운 TV채널 취급고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고 PC 취급고가 20% 늘어나며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최근에도 이 같은 흐름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구조적 성장이 어려운 홈쇼핑 업계에서 현대홈쇼핑의 지위를 공고히 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유 연구원은 “경쟁사가 자사 모바일 앱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트래픽 증가에 집중했으나 실효를 크게 거두지 못한 반면 현대홈쇼핑은 오픈마켓 입점을 통해 큰 효과를 거뒀다”면서 “특히 PC 채널에서 동사 Hmall의 평균 체류 시간이 경쟁사 mall 대비 길게 나타나 제휴 전략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된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 현재의 과당 경쟁을 거쳐 소수 사업자 중심으로 재편될 경우 지금보다 입점 환경이 악화될
그는 “현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12배 수준”이라면서 “홈쇼핑 산업의 매력 저하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성장 전략으로 초과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당분간 주가 흐름은 경쟁사와 다른 양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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