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전은 전일 대비 1900원(3.18%) 떨어진 5만7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14일 공공기관 기능조정 발표에 따라 한전 자회사 5곳이 내년 상반기 상장을 추진한다는 발표가 나온 후 2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기관들은 278억원어치를 매도하며 한전을 순매도 리스트 1위에 올렸다. 증권가에서는 한전이 남동발전 중부발전 등 자회사 지분 일부를 상장하거나 매각할 경우 매각이익을 얻는 것은 물론 보유 지분 가치 향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는 시각도 있지만 우려도 많다. 한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배인 상황에서 자회사도 그 이상의 밸류에이션을 적용받아 상장하는 게 힘들기 때문이다. 2000년 중반 정부가 남동발전을 상장 후 매각하기로 했으나 가격 조건이 맞지 않아 '헐값 매각' 논란이 발생하면서 상장 절차가 중단된 적이 있다.
고배당을 계속 해왔던 발전 자회사들의 지분 매각으로 배당 수입이 줄어든다는 점도 상장 메리트를 줄이고 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이 보유하고 있는 남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